일본 유명만화가의 망언이라고? 글세…
콩바구니(이)가 2009년 8월 30일에 작성함. 분류: 일기장.최근 일본 유명 만화가의 망언 이라는 어록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찬찬히 살펴보니 몇몇 수긍이 가는말도 있지만 대부분이 망언이라고 하기엔 문제가 있는말인지라 하나하나 지적하고자 합니다.
오구레 이토 (에어기어) “만화의 작품성을 저해하는 가장 쉬운 요소는 선정적인 묘사이다” 에로만화 출신
오구레 이토의 그림이 좀 야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작가가 선정적인 묘사를 작품성을 저해하는 유소로 생각한다는것이 말이 안되는것은 아닙니다. 선정적인 묘사가 무었인가? 가 관건이겠지요.
오다 에이치로 (원피스) “난 언제나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만화에서 리얼리티는 무었일까요? 현실성은 아닙니다. 작가가 추구한 세계관에서의 리얼리티입니다. 현실의 리얼리티와 동떨어질수 밖에 업습니다. 설정의치밀함과 세계관의 정교함. 그것을 만화의 리얼리티라 말할수 있습니다.
후지시마 쿄스케 (오 나의 여신님) “모든 작품은 단행본 10권안에 스토리가 마무리 되야 한다.” – ‘오 나의 여신님’ 현재 39권 연재중인 작가가 이런 말을 -_-;;
작가의 소신이 그렇다는것입니다. 오나의 여신님 역시 10권안에서 완결날 수 있었습니다. 내용상 거의 완결분위기까지 갔었죠. 하지만 편집부의 의향을 무시할수 없습니다. 드래곤볼이 적당히 끝맺음 하지못하고 질질끈것도 편집부의 요구때문이였습니다. 작가의 생각은 이러이러하더라도, 작가뜻대로만 되지않는게 일본 출판만화 시장입니다. 이게 왜 망언입니까?
다카하시 츠토무 (지뢰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작품이 내 창작의 테마다” – 총에 맞아 벽에 뇌수와 피가 뿌려지는 장면을 섬세히 묘사하고, 문신을 통채로 벗겨 사람을 죽이는 작품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만화라고????
농담이겠죠? ㅎㅎ 반어법일수도 있구요. 뭐 이건 어느정도 수긍합니다.
토가시 요시히로 (헌터X헌터) “난 지금 만화가 인생의 최고의 활동기에 접어들었다”
자신의 만화가인생 최고의 활동기 이겠죠…
아다치 미츠루 (터치) “난 사실 야구에 흥미없다” – 전설적인 야구만화 ‘터치’, ‘H2를 그렸고 지금도 ‘크로스 게임’을 연재하고 있는 장본인이 이런 말을 -_-;;
터치, H2, 크로스 게임을 야구만화로 분류한다면 당신은 만화볼줄 모르는것입니다! 야구는 양념이고 주인공들의 인간관계, 갈등, 사랑 등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타카하시 류미코 (이누야샤) “먹고 살기 힘들어서 성실연재 했다” – 란마½의 작가이기도 하며 지랄같이 긴 연재기간을 자랑 (이누야사 11년/ 란마½ 9년)
연재기간이 길다고 성실연재가 아니라니 이건 또 뭡니까? 이누야사는 11년간 연재했지만 단행본이 50권이 넘었습니다. 1년에 5권 단행본을 냈는데 이게 성실연재가 아니면 뭡니까?
아라키 히로히코 (죠죠시리즈) “기성작가는 얼굴에 세월의 무게가 실려있어야 한다” – 일명 늙지 않는 작가. 80년대 중반 모습과 지금 모습이 거기서 거기다.
자신의 바램일것입니다. 동안인 자신의 얼굴에 불만이 있겠지요. 그래서 그런말을 할수 있는것입니다.
타케시 코노미 (테니스의 왕자) “내 작품의 매력은 실제 테니스 경기와 동일한 수준의 묘사이다” – 중학생들의 테니스 실력이 프로를 넘어 가히 신급인데
농담이겠죠. ㅎㅎ
다이스케 테라사와 (미스터 초밥왕) “사실 생선보단 고기가 맛있다고 생각한다” – 헐!! 뭐냐 이 작가는 -_-;;
초밥왕을 그렸다고 작가가 초밥을 제일 좋아해야한다는 법 있습니까?
오쿠 히로야 (간츠) “만화는 손으로 그려야 제맛이다” – 캐릭터 작업에 컴퓨터를 이용한 3D 효과를 이용
간츠는 3D를 사용해서 콘티를 짜더군요. 배경이나 케릭터 동새 구도등에 3D를 사용하더라도, 완성은 결국 손으로 그려냅니다. CG라고 컴퓨터가 100% 그림을 다 그려주는것은 아닙니다.
나가노 마모루 (파이브 스타 스토리) ” 파이브 스타 스토리는 36권 완결 예정이다 ” – 현재 22년동안 고작 12권 발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작품이 나온다 치더라도 36권에서 완결되려면 앞으로 44년 걸릴 예정. 예컨대 현재 20살인 FSS 독자는 최소 64살은 되어야 완결을 볼 수 있다. -_-;;
맞는말입니다. 마모루 나가노는 파이브스타스토리즈을 평생작으로 서원했습니다. 평생동안 36권 그리겠다고 했단 말입니다.
사무라 히로아키 (무한의 주인) “스크린톤 값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고민이다” – 모든 그림을 연필 하나로 그린다. 펜은 물론이고 스크린톤 사용 안함.
그림볼줄 모르는 분이군요. 무한의 주인이 스크린톤을 안쓴다? 모든그림을 연필로 그린다? 말도 안됩니다.
연필로 그린듯한 색감을 내기위한 스크린톤 기법이 있는데, 스크린톤을 모래지우게로 깍아내면서 이중삼중 덧붙이는것이 그것입니다. 스크린톤 장난 아니게 들어갑니다.
뭐 그런기법을 쓰지 않더라도 스크린톤 사용합니다. 잉크와 팬도 쓰구요. 연필을 사용한 일러스트는 컬러페이지에서나 가능한 기법입니다. 흑백원고에서 그런짓을 했다가는 인쇄 안됩니다..
오바타 타케시 (데스노트) “사실 난 그림만 그리고 내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오바타 는 정말로 그림만 그리니까요. 가능한 일입니다. 완성된 작품을 읽는것이랑, 작업을 하면서 스토리를 보는것이랑은 다른일입니다.
쿠스노키 케이(걸즈 사우르스)
“난 오로지 실력으로 성공했다. 얼굴은 논하지 말아달라.”-여자공포증에 걸린 남자를 치료하기…아니 됐고, 그냥 병맛 하렘물 -끝-
병맛 하렘물? 지금 하렘물 무시하는거죠? 그렇죠?
걸즈 사우르스의 작화나 연출. 케릭터 수준급 아니던가요. 왜 하렘물이라고 작품성을 무시받아야 하나요.
어록이 더 있지만, 여기까지 하렵니다.
몇몇 농담같은말도 있지만. 대부분이 맞는말입니다.
이게 왜 망언입니까?